“국제 금값 반등·원화 약세”…국내 금시세 사상 최고치 경신, 안전자산 선호 심화 전망
현지시각 기준 9월 29일 서울에서 국제 금값 반등과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국내 금시세가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시세의 오름세와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 시세는 678,525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6일 674,250원 대비 4,275원(0.6%) 올랐으며, 최근 일주일 평균보다 2.9%, 30일 평균보다는 11.2% 상승한 기록이다. 같은 시간 원/달러 환율은 1,407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국제 금값이 달러 인덱스 약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의 영향을 받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금거래소는 국제 금시세를 640,789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2,403원(0.4%) 상승한 수치로,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시장 내 금의 헤지(위험 회피) 자산 가치가 재조명된 데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긴축 기조 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금값 지지의 주요 요인이라고 해석한다.
최근 7일간 국내 금시세는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19일 630,750원에서 시작해 22일 643,125원, 24일 667,350원 등 지속적인 상향 흐름을 보였으며, 29일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위험, 원자재 시장 변동성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1년 최저가였던 419,925원과 비교할 때 올해 금값은 61.6% 상승해, 금이 단순 귀금속을 넘어 전략적 투자자산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투자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국제 금리 정책, 환율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전망, 환율 변동성, 글로벌 경기 불안 등에서 금은 여전히 매력적 대안임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매체들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상승세가 글로벌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CNN 등 외신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달러 약세가 금시장의 주요 동력"임을 진단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단기적 시세 변동성에 집중하기보다는, 분산 투자 전략으로서 금의 역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환율 불안, 지정학적 위험, 국제 금리 변화 등 변수가 혼재된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금자산을 중장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사회는 최근 급등한 금값의 지속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