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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이어진 5이닝 6실점”…쿠에바스, 두산전 또 흔들려→이강철 감독의 한숨
스포츠

“부진 이어진 5이닝 6실점”…쿠에바스, 두산전 또 흔들려→이강철 감독의 한숨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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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위에서 다시금 흔들린 쿠에바스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워졌다. 한때 수원 구장의 심장을 뛰게 했던 구위와 자신감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만나며 무거운 부담으로 번졌다. 시즌 초반부터 반복된 아쉬움 탓일까, 이강철 감독의 짧은 한숨은 5월의 경기장 공기를 더욱 가라앉혔다.

 

2024 KBO리그 28일 경기에서 kt wiz와 두산 베어스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섰다. 오래 기다린 재도약이 필요했던 쿠에바스는 1회부터 4실점을 내줬고,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내내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에 막혀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kt wiz는 기대했던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부진 이어진 5이닝 6실점”…쿠에바스, 두산전 또 흔들려→이강철 감독의 한숨 / 연합뉴스
“부진 이어진 5이닝 6실점”…쿠에바스, 두산전 또 흔들려→이강철 감독의 한숨 / 연합뉴스

시즌 들어 쿠에바스의 기록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 피안타율 0.291, WHIP 1.61 등, 에이스의 이름값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시즌 7승 12패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신뢰를 보냈던 구단과 팬들의 마음에는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심을 숨기지 않았다. “쿠에바스에 대해서 진짜 할 말이 없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안 되니까 진짜 할 말이 없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다음 등판에는 대안이 없으니 일단 쿠에바스가 출전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현실의 무게를 짊어졌다.

 

kt wiz는 2021년 창단 첫 우승을 함께했던 쿠에바스에게 오랜 신뢰를 보내왔으나, 올 시즌 선발진의 잇단 부진이 팀 분위기까지 흔드는 모습이다. 팬들도 “쿠에바스가 예전의 구위를 되찾아야 한다”, “진정 에이스다운 투구가 필요하다”며 애타는 바람을 전했다.

 

두산전 패배로 다시 하위권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kt wiz는, 이어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쿠에바스의 재기와 팀의 변화가 시즌 남은 일정에 어떤 파동을 불러올지 깊은 관심이 쏠린다.

 

불투명한 미래와 아쉬운 현재가 교차하는 수원 밤, 팬들은 다시 한 번 마운드를 바라본다. 희망과 불안, 그리고 기다림이 뒤섞인 시간은 잠시 멈추지 않는다. kt wiz의 여정은 다음 경기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2024 KBO리그의 치열한 기록은 계속해서 팬들의 숨결 위에 쌓여간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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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ktwiz#이강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