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NC다이노스 홈경기 재개 전면 안전 점검 완료”…야구장 시설물 사고 여파→시민 신뢰 회복은 숙제로
야구장 외부 시설물의 추락으로 20대 여성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도시 전체를 뒤흔든 지 한 달여, 경남 창원시가 창원NC파크의 안전 대책을 마무리했다. 5월 20일, 시는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브리핑을 열고, “NC다이노스 홈경기 재개 준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제 남은 것은 프로야구 연맹과 NC 다이노스 구단의 결정뿐이다. 회복되지 않은 시민의 마음 한켠에는 여전히 사고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지난 4월 야구장 외부 루버 낙하로 인해 젊은 생명이 꺼진 이후, 창원시는 시설공단과 구단, 그리고 안전진단 전문기관과 함께 합동대책반을 꾸려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외부 루버 309개를 모두 제거했고, 그 과정에서 전국 최초의 9인 사고조사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체계적인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논의가 빠르게 이루어졌다. 안전진단 결과, 시설 전체에 대해 ‘안전하다’는 인증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단기 조치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전 모니터링을 지속할 ‘시민안전자문단’ 운영과 인력 확대, 정밀안전진단 시행 등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이번 재개 준비가 “시민과 야구팬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임을 강조하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환호가 다시 야구장에 울려 퍼질 날이 머잖았다. 그러나 장소가 다시 문을 연다 해도, 참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안전 시스템의 공백이 드러난 사건이 남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창원시와 각 기관은 제도 개선과 사전 예방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시민의 신뢰 회복과 일상 회복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