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목 민숙수, 임윤아에 선 그은 텃세”…‘폭군의 셰프’ 수라간 긴장→예상 못한 케미
환한 미소와 통통 튀는 기운으로 등장한 김현목이 ‘폭군의 셰프’ 수라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익숙한 듯 해맑던 수라간의 공기는, 임윤아가 맡은 연지영이 특별 숙수로 들어서자마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막내 민숙수의 뜻밖의 박력은 동시에 따스함과 경쟁심이 뒤얽힌 한 편의 서사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안겼다.
김현목이 연기한 민숙수는 연지영의 등장을 강하게 거부하며 수라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드러냈다. 설탕과 소금을 뒤바꿔 놓고, 동료들과 함께 연지영의 수라 준비에 작은 방해를 이어가는 모습은 수라간 내 텃세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반면, 권력 구조와 궐 안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장면에서는 수다스럽지만 정감 있는 민숙수의 본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극의 숨은 활력소가 됐다. 드라마 속 민숙수는 엄숙수와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맹숙수를 ‘형님’이라 부르며, 수라간 특유의 ‘라인’을 쌓아나가는 등 내부 정치의 섬세한 결을 표현했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순간은 인주대비의 지시로 펼쳐진 요리 경연 무대였다. 각 인물의 자존심이 부딪히는 가운데 연지영이 최종 승자가 되자, 민숙수의 태도는 화면을 돌연 반전시켰다. 연지영의 “어만두가 먹고 싶다”는 요청에는 누구보다 먼저 발 벗고 나서며, 연지영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동료로 자리매김했다. 이전의 거리감이 온기와 환대로 뒤바뀌는 순간은 드라마의 정서 곡선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깊게 흔들었다.
김현목은 ‘닥터 차정숙’, ‘혼례대첩’, ‘웰컴 투 삼달리’, ‘지옥에서 온 판사’ 등에서 쌓아온 탄탄한 감초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방송 직후 “민숙수 매력에 빠졌다”, “케미가 기대된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이으며, 앞으로 민숙수를 중심으로 한 수라간 인물 관계가 어떻게 그 리듬을 탈지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절대미각의 폭군 왕을 만난 현대 셰프의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서바이벌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의 결을 모두 살리고 있다. 김현목의 색다른 존재감이 더해진 수라간의 새로운 변화와 인연은 오는 9월 6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될 5회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