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갤럭시 S25 FE”…삼성, 플래그십 수준 보급형 공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갤럭시 S25 FE를 통해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4년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된 이번 신제품은 원 UI 8과 차세대 갤럭시 AI, 안전한 보안 솔루션 킵(KEEP)을 기본 탑재, 플래그십 제품군에 버금가는 기능과 합리적 가격대를 결합한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 FE의 등장을 보급형 AI폰 경쟁 구도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갤럭시 S25 FE는 2024년 9월 원 UI 8을 내장해 출시되며, 터치·음성·시각 등 다양한 입력방식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로 직관성을 극대화했다. 핵심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라이브는 음성 명령만으로 정보 검색 및 실행이 가능해, 여러 앱을 병행하지 않고도 즉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됐다.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인 나우 바와 나우 브리프도 신규 적용, 개인 일정·음악 컨트롤·습관 분석 등 위치·시간·사용패턴에 따라 실시간 추천 정보를 제공한다.

보안 부문에서는 신규 솔루션 킵(KEEP)이 강화됐다. 앱마다 개별 암호화 키를 생성,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을 활용해 개인정보·설정값을 단말기 내 저장한다. 이 데이터는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복수 보안 계층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AI 서비스 확대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응해 칩-단말-플랫폼 단위의 3중 보호 구조가 본격 도입된 사례다.
촬영과 편집 기능 역시 AI가 중심에 자리했다.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를 최소화하며, 영상에서는 슈퍼 HDR 기술로 사실적 명암을 구현한다. AI 프로비주얼 엔진은 자동으로 피사체와 배경을 최적화하는 한편, 생성형 편집·객체 삭제·크기변경·AI 프로필 변환 등 고도화된 포토 어시스트·영상 편집 도구가 기본 제공된다. 실시간 게임 중 정보 검색을 지원하는 서클 투 서치 등 스마트 검색 워크플로우도 업그레이드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전작 대비 약 10% 커진 베이퍼 챔버로 발열 컨트롤이 강화됐고, 6.7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최대 120Hz), 4900mAh 대용량 배터리,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과 몰입감을 높였다. 7년간 보안 업데이트와 7세대 OS 업그레이드 지원 정책도 도입, 장기적 사용 안정성과 중가 스마트폰의 프리미엄화 흐름에 부응했다.
경쟁사들 역시 중가 AI폰 시장에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삼성·애플·중국 제조사의 다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AI 기반 보안 기능과 장기 업그레이드 정책이 소비자 구매 결정의 새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보안 스토리지와 멀티모달AI 인터페이스 내장폰이 2025년 이후 중가폰 시장의 디폴트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9월 19일 공식 출시에 이어 출고가가 전작과 비슷한 90만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AI와 보안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 기종을 보급형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며 시장의 기준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스마트폰 생태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신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프리미엄급 서비스와 접근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