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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듈로 맞춤 업무 혁신”…베스핀글로벌, 산업 특화 플랫폼 본격화
IT/바이오

“AI 모듈로 맞춤 업무 혁신”…베스핀글로벌, 산업 특화 플랫폼 본격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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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맞춤형 플랫폼 전략이 클라우드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에서 AI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며, ‘헬프나우’ 등 자체 AI 브랜드를 앞세워 산업 맞춤형 업무 혁신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업계는 베스핀글로벌의 ‘모듈형 AI 플랫폼’을 실질적 전환 신호로 받아들이며, AI 클라우드 경쟁의 새 국면이 열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2024년 5월 전 제품군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기존 단일 AI 서비스였던 ‘헬프나우’는 전체 AI 브랜드로 확장됐고,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교육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하나의 AI 체계로 통합됐다. 특히 ‘헬프나우’ 플랫폼은 현대차 E-GMP처럼 다양한 목적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특징이다. 이용 기업들은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최신 LLM(거대언어모델) 교체에도 별도 구축 없이 간단히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수집·정제·모델 연결·배포·실제 활용 전체 과정도 고객 요구에 맞는 단위별 모듈로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우리 아이(AI)’ 등 실제 서비스를 통해 입증됐다. 울산교육청은 총 101명의 교사가 ‘헬프나우’ 기반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해, 교육 목적에 맞는 맞춤형 튜터 시스템을 구현했다. 현장 교사가 프롬프트부터 프론트 설계, LLM 선택까지 주도했으며, 사교육 접근이 어려운 학생이나 다문화·외국인 자녀 등 취약계층의 개별 학습에 강점을 보였다. 이 서비스는 전국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산업별 특화 AI, 이른바 ‘버티컬 AI’ 전략에도 집중한다. 주요 사례인 ‘오토MSP’는 클라우드 운영 전 과정을 AI가 대행하는 솔루션이다. 수작업이 필요하던 인프라 점검, 소프트웨어 설치, 운영 상태 리포트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실제 내부 적용 결과, 최대 70%의 운영 효율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힌다. 회사 측은 “10년 누적된 MSP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AI화했다는 점이 시장 내 타사와의 차별 요소”라며 기술력 우위를 강조했다.

 

베스핀글로벌의 연간 글로벌 매출 성장세도 50~60%에 달한다. 국내에서 검증된 MSP·AI 융합 모델을 미국, 중동, 동남아, 일본 등에 빠르게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지며, 해외 채널과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MSP 시장이 AI 기반 자동화, 모듈형 맞춤화, 산업 전문성 등 복합 경쟁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앞으로 모두의 AI 조력자가 되겠다”며, “각 고객이 비즈니스 목적에 맞는 AI 업무 환경을 직접 설계·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AI 모듈 플랫폼’ 패러다임이 실제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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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핀글로벌#헬프나우#오토m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