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다은 이지란의 눈물 위로”…24시 헬스클럽, 담담한 이별에 스미는 밤→잔잔한 공감 물결
엔터

“이다은 이지란의 눈물 위로”…24시 헬스클럽, 담담한 이별에 스미는 밤→잔잔한 공감 물결

배주영 기자
입력

쓸쓸함과 따스함이 교차하는 밤, 24시 헬스클럽 속 이다은이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솔한 표정과 담담한 대사로 현실적인 사랑의 아픔을 펼쳐 보이며, 이별에 무너진 마음을 가감 없이 마주했다. 홀로서기와 남겨진 뒷모습, 그리고 떡볶이 한 접시에 담긴 조용한 위로는 긴 하루의 끝에 닿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부른다.

 

이다은은 작품에서 이미란의 동생 이지란 역으로 출연했다. 언니 이미란이 도현중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멀리서 조용히 바라보는 이다은의 눈빛에는 깊은 감정이 묻어났다. 무심한 듯 건넨 “사라진 관장님이 이런 데 있겠냐”는 대사는, 가족만이 내세울 수 있는 현실적인 위로와 소소한 씁쓸함을 동시에 안긴다.

“이별 후유증에 무너진 순간”…이다은, ‘24시 헬스클럽’ 공감 연기→짠한 현실 울림 / KBS2TV
“이별 후유증에 무너진 순간”…이다은, ‘24시 헬스클럽’ 공감 연기→짠한 현실 울림 / KBS2TV

장면이 이어지면서 이지란은 언니 곁에 앉아 “떡볶이나 먹자. 떡볶이만큼 우리를 확실하게 위로해주는 건 없잖아”라고 말했다. 서로를 향한 작은 배려와 안도, 그리고 가족만이 나눌 수 있는 속깊은 대화는 겨울밤처럼 따스하게 다가온다. 이미란이 자신을 책망하자, 이지란은 “좋아하는 사람 보고싶은 게 쓰레기면, 나는 핵폐기물이다”라는 대사로 자신도 아픔을 안고 있음을 드러내 더욱슴슴한 여운을 남겼다.

 

이다은은 장염으로 병원을 찾는 장면과 남자친구의 군 복무 통보 앞에서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단숨에 터진 말, “우리 사랑은 좀 특별한 줄 알았어. 그래, 우리 진짜 끝이니까”라는 한마디에는 억눌려온 슬픔과 단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현실적인 사랑의 끝자락과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자그마한 노력까지, 이다은은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웹드라마 ‘짧은대본’, ‘돌아온 복학생 후니쓰 V-LOG’에서 보여줬던 경험을 밑바탕 삼아, 이번 ‘24시 헬스클럽’에서는 훨씬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현실적인 감정의 결을 자주자주 바꾸는 이다은의 연기는 딱딱한 위로와 유연한 슬픔 사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순간들을 남겼다.

 

뜻밖의 이별이 찾아온 후, 흔들리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이지란의 모습이 밤을 물들였다. 이다은이 연기한 공감 어린 진심은, 사랑에 아파하며 위로를 건네던 이들의 밤에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깊고 아릿한 감정의 순간과 가족 안에서 피어난 조용한 의지가 맞물린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다은#24시헬스클럽#이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