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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첫 등판 1실점”…고우석, 디트로이트 이적 후→털리도 첫 마운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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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첫 등판 1실점”…고우석, 디트로이트 이적 후→털리도 첫 마운드 신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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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밟던 순간, 고우석의 다짐은 더욱 단단했다. 이전 팀과의 이별에서 느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미국 무대 두 번째 도전의 시작이자 새로운 각오가 깃든 순간이었다. 간절함이 깃든 19개의 공에는 고우석의 진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로 이적한 고우석은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피프스서드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고우석은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브라이언 라모스를 142㎞ 컷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침착한 출발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첫 등판 1실점”…고우석, 디트로이트 이적 후→tol 첫 마운드 신고 / 연합뉴스
“마이너리그 첫 등판 1실점”…고우석, 디트로이트 이적 후→tol 첫 마운드 신고 / 연합뉴스

하지만 두 번째 타자인 드루 베이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삼진으로 분위기를 되살리려 했으나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브룩스 볼드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아쉽게 첫 실점이 기록됐다. 이어 콜슨 몽고메리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고우석은 19개의 공을 던졌고, 1이닝 2피안타 1실점 1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0(6⅔이닝 8피안타 2실점)까지 높아졌으나, 첫 등판에서의 안정감이 눈에 띄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초 마이애미 산하 잭슨빌에서 방출된 아픔을 안고도 국내 복귀 대신 미국 무대 잔류를 결단, 25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 계약을 맺고 입성을 기대받았으나, 아직 메이저리그 등판은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현지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고우석의 투혼은 인상적이었다”고 전하며 변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팬들 역시 SNS와 현지 커뮤니티를 통해 “힘든 시간 끝에 다시 마운드에 서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털리도 머드헨스는 오는 30일 샬럿 나이츠와 다시 경기를 이어간다. 고우석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새로운 도약을 보여줄지, 그리고 연속 등판이 이뤄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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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털리도머드헨스#디트로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