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홈플러스 15개 점포 잇따라 문 닫아”…희망자 무급휴직, 구조조정 후폭풍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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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폐점하고,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등 총 15곳 매장을 정리하며, 본사는 9월부터 희망자 한정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이는 3월 회생 개시 이후 자금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대료 부담이 경영 악화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 노동계는 이번 폐점과 무급휴직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수용 지부장은 “홈플러스의 생존경영 체제 전환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자구노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임직원과 현장만 쥐어짜는 조치”라며 “매장 폐점은 곧 브랜드 포기를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MBK가 통매각 입장을 밝히고도 이번 결정으로 약속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허가를 얻어 현재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 역시 회생 성공시까지 연장된다. 홈플러스가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과 매각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 그리고 노동자 보호 대책 부재 등 제도적 한계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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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무급휴직#mbk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