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자녀 의혹 파고든다”…비판 목소리 확산→대선 정국 격화
무거운 침묵이 감도는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과 관련된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게시글을 올리고 불법 도박에 연루된 사실로 지난해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음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선 정국 후반, 마지막 TV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장남의 게시물을 질의에 인용하며 상황은 더욱 촉발됐다. 그의 언급 내용이 여성 신체를 노골적으로 다뤘던 만큼, 사회적 파장도 상당했다. 이준석 후보가 논란의 수위에 대해 사과했지만, 뒤이은 기자회견에서는 벌금형 사실을 다시 끄집어내 가족문제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도덕성과 국가 지도자의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사퇴 촉구 발언까지 이어갔고, 나경원 의원 역시 후보 자녀의 언행이 곧 본인의 인성과 국격 문제로 떠올랐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이어 박충권 의원은 부전자전이라는 표현으로 이 후보의 자격을 꼬집었으며, 주진우 의원은 과거 이재명 후보의 SNS 글을 빗대 가족 관리 능력을 문제 삼았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논란에 일정 부분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아들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고 밝혀, 대선 후보 간 이견과 온도 차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 같은 공세에 대해서 공식 입장이나 즉각적 반론을 내놓지 않았으나, 논란의 불씨는 사회적 파장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와 커뮤니티에서도 후보자 가족의 도덕성이 국가 지도자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이와 같은 논란이 대선 막판 판세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및 각 정당은 향후 본회의와 TV 토론 등 남은 대선 일정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와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