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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담 야간 러닝에 스미는 말”…깊어진 응시→팬들 마음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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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담 야간 러닝에 스미는 말”…깊어진 응시→팬들 마음을 흔들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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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 차분히 밤을 밝히는 시간, 천록담은 도시를 가로지르며 자신만의 침잠된 순간을 기록했다. 익숙한 거리와 정적인 풍경 속 그는 뛰는 내내 일상의 혼란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새기며, 공연 홍보 현수막 아래 멈춘 발길로 깊은 사유를 드러냈다.

 

땀에 젖은 운동복과 단정한 검은 모자는 수수한 진정성을 보였고, 살짝 내민 엄지손가락은 묵묵한 응원의 손짓처럼 다가왔다. 현수막의 자신의 사진을 응시하는 순간에는 타인의 시선과 거리를 둔 채 내면으로 침잠하는 한 뮤지션의 고요한 소회가 느껴졌다. 야경을 감싸는 아파트 단지와 바람결, 자동차 소리가 희미하게 섞여 도시는 짧은 숨 고르기의 공간이 됐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밤”…천록담, 야간 러닝 속 고요→자기성찰의 순간 / 가수 천록담 인스타그램
“강물처럼 흘러가는 밤”…천록담, 야간 러닝 속 고요→자기성찰의 순간 / 가수 천록담 인스타그램

천록담은 “야간 러닝중 반가운 한컷 여러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백년도 힘든것을 천년을 살것처럼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강물은 오늘도 흘러갑니다”라는 문장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그 인사는 흘러가는 시간 속 덧없음과, 서로를 지탱하는 따뜻한 위로를 담았다.

 

팬들 역시 “오늘도 건강하게 달려줘서 고마워요”, “러닝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 “힘든 하루의 끝을 당신의 응원으로 이겨내겠다” 등으로 마음을 보탰다. 천록담의 소탈한 일상 공유와 공연 홍보 현수막 앞 인증은 익숙한 순간에 사색과 새로운 의미를 더하며, 여름 끝자락에 따스한 공감의 잔상을 남겼다.

 

천록담의 이번 SNS 게시물은 그 어느 때보다 삶의 무게와 무상함을 담담히 바라보는 한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덧없는 인생마저 따사롭게 어루만지는 여운을 팬들에게 전한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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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록담#야간러닝#공연현수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