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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idn't forget you”…김종완, 어둠 속 기다림→재회 앞둔 무대가 빚은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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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idn't forget you”…김종완, 어둠 속 기다림→재회 앞둔 무대가 빚은 전율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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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조명 아래에서 김종완의 낮고 깊은 시선이 시간의 먼지를 헤집듯 무대를 채웠다. 검은 수트로 깔끔하게 단장한 넬 멤버들은 각자의 악기와 함께 무게 밸런스를 잡으며, 과거와 현재, 그 사이에 깃든 긴장감을 응축해냈다. 음악을 짓는 자들의 다짐이 느껴지는 순간, 팬들은 잠시 숨을 죽였고 가을과 겨울 경계선 위에 선 마음처럼 묵직한 여운이 흘렀다.

 

김종완이 직접 공유한 이미지는 기타와 베이스를 든 멤버들이 정면을 바라보는 정적의 무드로 시선을 압도했다. 차분히 올려 빗은 헤어와 사뭇 단정한 포즈, 절제된 손끝까지 무대 위에서 쌓아올린 관록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빛과 어둠, 그리고 오래된 약속의 감정이 교차하는 한 컷에는 오랜 시간을 견뎌온 밴드만이 품을 수 있는 아우라가 짙게 드리웠다.

“We didn't forget you”…김종완, 빛과 그림자 사이→무대 위 존재감 / 그룹 넬 김종완 인스타그램
“We didn't forget you”…김종완, 빛과 그림자 사이→무대 위 존재감 / 그룹 넬 김종완 인스타그램

김종완은 "We didn't forget you We're coming to see you again this year, Japan and Taiwan."이라며 일본과 대만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수많은 기다림과 시간의 공백, 그리고 잊지 않았다는 간절한 진심이 실렸다. 오래도록 머물던 팬덤은 “드디어 만난다”,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라는 반응을 내비치며 즉각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팬들 역시 공개된 단체 샷과 공연 소식에 격한 설렘을 드러냈다. 한동안 함께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세 멤버의 뚜렷한 존재감과 더욱 짙어진 감정선이 이전과는 또다른 넬의 계절을 예고하는 듯했다. 새로운 재회의 서막은 애틋한 감동과 설레는 변곡점으로 기록된다.

 

넬은 긴 공백을 지나 일본과 대만 팬들과의 투어를 앞두고 있다. 김종완을 비롯한 멤버들이 품은 진심과 음악을 기다려온 이들에게 남길 다가올 시간은 더없이 특별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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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