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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고 집중력 과시”…김효주·임진희, 링크스에서 시즌 2승 도전→팀 저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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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고 집중력 과시”…김효주·임진희, 링크스에서 시즌 2승 도전→팀 저력 시험대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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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몰아치는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김효주와 임진희가 다시 한 번 시즌의 분수령에 섰다. 시리게 푸른 잔디와 까다로운 링크스 바람, 그 속에서 영광을 향한 도전은 잠시도 멈춰 서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이번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은 단지 점검이 아니라, 팀 저력을 시험받는 또 다른 무대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그레이스 김, 이민지 등 최정상급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총상금 200만달러와 더불어 메이저 전초전이라는 특수성이 세계 여성 골퍼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 선수는 김효주, 임진희, 김아림, 최혜진, 이미향 등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즌 2승 도전”…김효주·임진희,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출격 / 연합뉴스
“시즌 2승 도전”…김효주·임진희,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출격 / 연합뉴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 2022년 공동 3위에 오르며 던도널드 링크스와 인연을 쌓았다. 3월 포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와 6월 다우 챔피언십 팀전에서 팀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 모두 두 번째 우승 사냥을 노린다. 이어 1월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 5번 톱10에 진입하며 꾸준함을 증명한 최혜진, 2017년 챔피언 이미향, 그리고 신예 윤이나도 도전장에 동참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가 이번 대회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도 시선이 쏠렸다. 2주 전 메이저를 제패한 그레이스 김과 지난해 챔피언 로런 코글린, 그리고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로티 워드의 프로 데뷔전 등 이번 대회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워드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 아일랜드오픈 우승, 메이저 3위 기록을 딛고 LPGA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 제도를 거쳐 무대에 나선다.

 

던도널드 링크스 골프장은 강풍과 넓은 벙커, 변화무쌍한 코스로 유명하다. 이 대회는 오는 31일 웨일스에서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을 앞두고 실전 감각과 링크스 적응력을 키울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모든 한국 선수들이 팀워크와 저력을 발휘해 시즌 2승, 더 큰 무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각자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해변에 스며든 긴장, 페어웨이 위에 드리운 각오의 그림자.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시간, 그럼에도 응원은 늘 선수들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이번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은 24일부터 나흘간 치러지며, 링크스를 가르는 이들의 실전 무대는 AIG 여자오픈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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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임진희#스코틀랜드여자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