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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박지민·신주백, 상하이의 밤 헤맨 흔적”…독립운동 영웅의 꿈→광복 80년 울림 끝에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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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박지민·신주백, 상하이의 밤 헤맨 흔적”…독립운동 영웅의 꿈→광복 80년 울림 끝에 남긴 질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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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내린 상하이, 박지민과 신주백이 동행한 거리는 찬란한 조명 뒤안에 숨은 시간의 결기로 가득했다. ‘오늘N’은 한때 조국을 떠난 청년들이 믿음과 두려움을 품고 걷던 자취를 따라, 와이탄과 동방명주 전망대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역사를 새겼다. 밝은 시작은 어느새 진지해졌고, 임시정부의 좁은 골목 입구에선 잊었던 시대의 숨결이 되살아났다.

 

백화점에서 남은 1921년 신년회 흑백사진의 비밀, 그리고 후손을 찾는 여정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은 순간처럼 다가왔다. 낯선 공간에서 잊힌 이름들을 부르짖은 시도는 모두가 당연하게 여겼던 상하이를, 사라지지 않은 결의의 땅으로 다시 그렸다. 그 중에서도 24세에 모든 꿈과 신념을 불태웠던 윤봉길의 발자취 앞에서, 두 사람의 발은 길 위에 남은 이야기를 따라 조심스레 멈춰 섰다.

“상하이의 빛”…오늘N 박지민·신주백, 독립운동가 발자취→광복 80주년의 울림 / MBC
“상하이의 빛”…오늘N 박지민·신주백, 독립운동가 발자취→광복 80주년의 울림 / MBC

광복 80주년을 맞아, 프로그램은 서울로 시선을 옮겼다. 시민들 곁을 스치는 태극기 가득한 버스,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거대한 조형물과 저녁 하늘을 수놓은 드론쇼는 광복이라는 이름을 더욱 생생하게 환기했다. 진행자 김준상은 이봉창의사의 흔적이 남겨진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거닐며, 광복의 의미를 시대와 나란히 묻는다.  

 

화제의 온라인 영상 속 어린이 공연팀 ‘웃는 아이’의 당찬 외침, “대한독립 만세”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관순,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노래와 몸짓으로 재현한 아이들은 힘겨운 연습을 서로 북돋으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남다른 성취를 안았다. 광복절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에 대한 동경을 방 한켠에 담아내는 7살 김강우 군, 그의 사연과 절하는 모습은 영웅에 대한 작은 대물림으로 펼쳐졌다.

 

여름 바람이 깃드는 골목마다 흩어진 태극기, 그리고 웃음과 벅찬 다짐이 어우러져 하나의 질문이 번졌다. 자유를 꿈꾸며 나라를 지켜낸 이들의 마음속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오늘N’은 평범한 이들과 역사적 무대를 잇는 서사로 그 응답을 살폈다. 광복 80년의 울림은 오늘 밤, 방송을 통해 긴 여운으로 남을 예정이다.

 

‘오늘N’ 작성진의 발자취와 목소리는 오는 16일 저녁 전파를 타며, 전국 시청자와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나눌 예정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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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박지민#신주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