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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4개 폭발”…추유담, 카자흐스탄전 압도→한국 U-16 8강 진출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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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4개 폭발”…추유담, 카자흐스탄전 압도→한국 U-16 8강 진출 각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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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 체육관의 조명 아래 코트 위에서는 연속적으로 울려 퍼지는 외곽슛의 파장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고요한 응원석 위로 추유담의 탄탄한 슈팅 감각이 드러나는 순간, 팀은 점점 새로운 힘을 얻었다. 대표팀의 환한 표정에는 초반부터 경기를 잡아낸 주도권의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4일 펼쳐진 2025 FIBA U-16 아시아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류영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남자농구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96-48로 대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추유담이 3점슛 4개를 연거푸 터뜨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을 27점 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지배했다.

추유담은 이날 경기에서 20점을 쏟아냈고, 리바운드도 5개를 잡아내며 코트 전역에서 활약했다. 이승현 역시 18점과 리바운드 9개를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확실히 한국 쪽으로 기울였다. 팀 전체가 전방위로 고른 득점을 쌓으며, 수비 전환 역시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경기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상대는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빠른 공격 전개와 손에 익은 수비 집중력, 그리고 벤치의 에너지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카자흐스탄의 몇 차례 시도는 대표팀의 끈질긴 압박에 막혔고, 후반 내내 코트에는 한국의 활기가 계속됐다.

 

관중석에선 대표팀의 열정에 박수가 이어졌고, 어린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는 현지를 찾은 팬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벤치에는 벅찬 환호와 농구화를 맞부딪히는 선수들의 웃음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8강에 오르며, 5일 호주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선다. 한순간의 주저함 없이 달린 이날의 경기는 성장의 에너지를 다시 한번 새겼다. FIBA U-16 아시아컵의 다음 무대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역사를 쓸지 농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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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유담#한국u-16농구대표팀#카자흐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