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전도 진단 50만 건 돌파”…씨어스테크놀로지, 데이터 확보로 진단 정확성↑
AI 심전도 분석 솔루션 ‘모비케어’의 누적 진단 건수가 50만 건을 돌파했다. 의료계에서는 웨어러블 기반 장시간 심전도 측정과 AI 판독 기술이 접목되며 부정맥 조기 진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데이터 확보와 임상 유효성 입증이 의료 AI 산업 성장과도 직결된다고 해석한다.
4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자체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AI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의 누적 진단이 50만 건을 넘겼다. 회사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심전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케어는 장시간 일상 속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인공지능이 부정맥 발생 시점과 유형을 자동 분석하는 서비스다. 검사가 필요한 사람이 늘고 전문 의료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비전문가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능이 의료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홀터 검사에 비해 환자 편의성과 판독의 정확도도 오히려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 60개 이상 건강검진센터가 모비케어를 선택 검사로 도입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포함 5개 병원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연말 검진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하반기 누적 진단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부정맥 검사 수요는 약 1,000만 명, 직장인 건강검진 대상자만 연 1,400만 명에 이른다”며 “모비케어가 심뇌혈관질환 조기 예방의 시장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 등 신규 사업도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AI 의료기술 고도화가 실손보험, 시설 간 협진 등 다양한 의료경제 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의료 인프라 확대와 건강검진 체계 고도화 등 핵심 정책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