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 무안타”…김혜성, 다저스 홈 침묵→1-18 대패 씁쓸한 밤
분위기는 이미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교체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나설 때마다 관중의 조용한 응원과 기대가 교차했다.
2025년 7월 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18로 완패했다. 김혜성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후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겨 경기에 임했다. 첫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로 고개를 숙였고, 8회 타석에서는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이날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0.365에서 0.360으로 조금 하락했다. 타선의 흐름을 바꿀 만큼 의미 있는 찬스가 적었고, 다저스는 전체적으로 상대 투수진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다저스 마운드는 6회 1-7에서 등판한 불펜 노아 데이비스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0실점을 기록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뒷심이 부족한 불펜진의 붕괴와 동시에 승부는 완전히 휴스턴의 손으로 넘어갔다.
휴스턴에서는 호세 알투베가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으로 압도적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타디움 곳곳에서는 아쉬움과 격려가 섞인 박수가 이어졌다.
김혜성은 “막판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저스는 이번 패배로 시즌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다음 경기에서는 분위기 반전과 불펜진 안정이 절실하며, 김혜성이 다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