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발언에도 조용한 시장”…도지코인, 투자심리 위축 지속
현지시각 6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도지코인(Dogecoin‧DOGE) 관련 발언이 있었으나 가격 반응은 미미했다.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 “이제 때가 됐다”며 과거 ‘도지코인을 달에 보낸다’는 약속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량과 투자자 움직임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밈코인 시장의 투자심리가 실적과 네트워크 활동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 구조를 반영한다.
AMB크립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발언 직후 도지코인의 소셜 볼륨과 사회적 지배력 지표는 단기 급등했으나 일간 활성 지갑 수는 3만7,700개, 거래액은 1억2,500만 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 100만 달러 이상 대형 거래도 5건에 그치는 등 시장 내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글래스 자료에서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약 6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펀딩비율도 0.16%로 플러스 유지에 그쳐 투자 심리 강화를 확인하긴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기간 도지코인 가격은 0.16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30선까지 하락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과거 머스크의 언급 한 마디에 급등했던 밈코인 시장 구조가 변화한 점도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머스크 효과의 약화”로 이번 사태를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밈코인 시장에 투기성 수요가 줄고 기관 중심의 거래 환경이 형성되면서, 단순한 유명인의 언급에 즉각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 관찰된다. 샌티멘트 등 데이터 업체도 “실제 네트워크 실적과 거래량이 시장의 주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도지코인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낙관론은 RSI 과매도 신호를 단기 반등 재료로 보지만, 비관론은 지속적인 거래 부진과 미결제약정 감소를 추가 약세 신호로 판단한다. CNN은 “밈코인이 실질 결제 네트워크로 거듭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도지코인의 시험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밈코인 시장은 투자심리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재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군중심리에 의한 가격 급등락 가능성도 높고, 무분별한 투기 거래는 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 기대감보다 위험관리 전략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밈코인 시장의 투자 패턴에 어떤 전환점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