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일대 호우주의보”…기상청, 계곡·하천 야영 등 안전 경고
8일 오후 6시 40분, 경기도 용인과 이천을 비롯해 서울 서남·서북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기상당국이 안전사고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서울 서북권에는 은평구, 종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가 포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의 현재 강수량은 5mm에서 30mm 사이이며, 앞으로 5mm에서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로 많게는 6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종 침수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계곡이나 하천 인근 야영,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에는 이용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하류에서 갑작스러운 물 불어나 고립 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저지대와 농경지,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침수와 범람, 급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지역 당국과 시민 모두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수·배수시설 역류, 저수지 붕괴, 산사태나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 2차 피해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하며,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사고와 차량 고장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기 때문에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은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권, 제주도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도 함께 내려진 상태로, 지역별로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반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시설물·농작물 관리, 야외활동 자제 등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당국은 새벽까지 강한 비와 돌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시로 날씨와 기상특보를 확인하고, 위험지역 접근을 삼갈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