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다훈 가슴속 묵은 이야기”…가족 눈물에 서린 진심→시청자 가슴 울려
엔터

“윤다훈 가슴속 묵은 이야기”…가족 눈물에 서린 진심→시청자 가슴 울려

정재원 기자
입력

윤다훈의 미소 너머에는 누구도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윤다훈은 자신이 미혼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난 시간을 꺼내 보이며 묵은 상처를 조심스레 드러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 공간에서 밝혀진 진실은 수많은 세월을 지나온 이들의 감정과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윤다훈의 어머니는 아들이 군 복무 중 임신 사실을 알렸던 그날을 떠올렸다. 놀람과 동시에 그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이 어머니 내면에 자리했다. 시청자들은 어머니의 떨리는 목소리와 그 시절의 혼란스러운 감정에 자연스레 몰입했다.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는 더욱 복잡했다. 윤다훈 쪽은 결혼을 원했으나 상대 여성의 가족은 군 복무를 마친 후 안정된 직장이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극구 반대했던 과거사가 밝혀졌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딸 남경민이 태어난 후, 단란함을 꿈꿀 겨를도 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길 속에서 자란 아이의 성장기가 펼쳐졌다. 윤다훈 어머니는 손녀가 아버지를 ‘삼촌’이라 불렀던 순간을 애틋하게 회상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아빠’란 말조차 마음껏 하지 못했던 딸의 사연은 보는 이들에게 짙은 여운을 안겼다. “인기 빠진다”는 어린 말에도 뭉클했던 가족의 속내가 물결처럼 번졌다.

 

윤다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몰랐던 딸의 속깊은 마음을 전해 듣고 깊은 미안함에 잠겼다. 딸의 한마디가 부모로서, 아들로서 더없이 큰 울림이 되었고, 오랜 세월 응어리진 가족의 애환이 따스하게 피어났다. 이러한 고백은 보는 이들에게 가족이란 이름 아래 감추어진 아픔과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윤다훈은 힘겨운 가족사를 딛고 지난 2007년 남은정 씨와 재혼, 2008년에는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첫째 딸 남경민 역시 2021년 결혼하며 새로운 가족의 역사를 완성했다. 각자의 상흔을 보듬으며 한 걸음씩 걸어온 윤다훈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깊이 적셨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인생의 쉼표에 선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에 공감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며 매회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다훈#박원숙의같이삽시다#남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