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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 영장심사”…IMS 조영탁 대표 등 3인, 구속 여부 내달 2일 결정
정치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 영장심사”…IMS 조영탁 대표 등 3인, 구속 여부 내달 2일 결정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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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핵심부를 둘러싼 '집사 게이트'를 두고 수사 기관과 정치권의 충돌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그 일가, 그리고 해당 사모펀드 관련 기업들의 확대된 수사가 본격화되며 여야 간 정치적 공방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밀하게 시간이 공지된 구속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법원의 판단이 정국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3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 IMS모빌리티 모재용 경영지원실 이사, 그리고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경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9월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세 인물은 각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증거은닉 혐의로 8월 2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법률상 배임 규모가 32억원에 달하며, 이 중 조 대표는 횡령 35억원과 증거은닉 교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의 실체는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 있다. IMS모빌리티가 당시 사실상 자본 잠식 상태였음에도 대규모 투자를 받은 점을 두고, 특검팀은 "김씨와 김 여사 등 정관계 인사와의 친분을 의식한 보험성, 대가성 자금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확보한 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IMS 구주 인수에 사용됐다. 이노베스트 사내이사가 김씨 배우자인 정모 씨임이 밝혀지면서, 차명 보유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

 

특별검사팀은 또, 모재용 이사가 압수수색 직전 PC를 치우려 시도하는 등 증거 은닉을 도운 정황을 확인했다. 김예성씨 본인 역시 IMS 모빌리티 자금 48억원 횡령 혐의로 이미 8월 29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김건희 집사 게이트'의 파장이 상당하다. 집권 여당과 야권 모두 책임론과 엄정 수사, 철저 수사 요구를 쏟아내면서, 특검팀의 신병 확보와 추가 수사 결과가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그룹과 시민단체도 "거액의 대기업 투자, 현직 대통령 배우자 측근 개입 의혹 사안에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법원에서 3인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경우, 부당 투자 유치와 관련된 김예성씨의 배임 혐의 규명에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야권은 특검팀의 신속한 신병 확보와 전방위 수사를 촉구하고 있으며, 여권 역시 철저한 사실관계 파악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법원의 첫 판단이 정국 주요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정치권과 여론은 추가적인 관련 정관계 연루 의혹, 사모펀드 업계 투명성 강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향후 구속 여부에 따라 김예성씨의 배임 수사 등 핵심 쟁점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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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김예성#ims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