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안전성 논란”…현대 아이오닉5, 천안 아파트 사고→업계 대책 주목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른 새벽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규모와 위험성에서 시민과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소방 당국은 즉각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진화에 나섰으며, 건물 전체로 불길이 확산되는 대형 참사는 모면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전 5시 40분으로, 25층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정차된 상태였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이날 불길을 잡기 위해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전문 소방 장비와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불은 지하에서 발생했음에도 신속한 견인 및 이동식 소화수조 활용으로 오전 7시 39분경 완전 진압됐다. 다행히 건물이나 주변 차량으로의 연소 전이는 없었으나, 수십 명의 주민이 긴급히 퇴거하는 등 혼란은 불가피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자동차가 충전 중은 아니었다고 밝혀, 전기차의 상시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다시금 불붙고 있다.

이같은 화재 사고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안전 이슈가 얼마나 중대하게 부각되는지를 재확인시켰다. 업계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강화, 화재 진압 프로토콜 및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 규제 등 다각적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원인이 배터리 설계, 관리, 주행 이력 등 복합적 변수에 얽혀 있는 만큼, 제조사와 소방당국, 정책 기관의 협력 하에 선진형 안전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기차 대중화에 걸맞는 기술적·사회적 대비책이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