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50년의 무대 떼창”…박원숙·윤다훈, 이별 눈물→깊어진 가족의 밤
박원숙, 혜은이, 김청, 문숙, 윤다훈의 이름 위로 서린 무대의 온기가 시청자의 저녁을 물들였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224회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혜은이의 노래와 함께 사남매의 긴 우정, 그리고 이별 앞 울음이 교차하며 잊지 못할 가족의 밤을 완성했다. 국민 요정에서 깊은 울림의 국민 가수로 돌아온 혜은이의 무대는 떼창으로 가득 찼고, 반세기 쌓인 인연의 힘이 객석마다 진하게 번져나갔다.
이어 박원숙은 예상치 못한 노래 제안에 무대로 올랐다. ‘같이 삽시다’의 대표 박치이자 음치로 불리지만, 혜은이와 가족들의 격려를 곁에 두고 마이크를 잡았다. 떨리는 손끝과 잔잔한 눈빛, 실수와 웃음이 켜켜이 쌓여 오랫동안 지켜온 우정에 따스함을 더했다. 팬들의 벅찬 응원과 모두가 함께한 합창은 시청자에게 지난 시간의 신뢰와 감동을 선물했다.

식탁에서는 김미령 셰프가 추억을 하나하나 올렸다. 직접 만든 10첩 반찬부터 제철 해산물 가득한 코스 요리까지, 식재료와 기억을 버무린 밥상에 가족들은 진심을 담아 화답했다. 출산 직전까지 국수 1,000그릇을 완성했던 김미령 셰프의 열정 가득한 해프닝도 유쾌하게 녹아들었고, 각자의 인생이 따스하게 한데 어우러졌다.
이별의 순간, 막내 윤다훈의 작별 인사가 조용히 시작됐다. 누나들을 위해 준비한 비밀 코스 요리와, 지난 추억을 담은 꽃다발, 손편지는 갑작스러운 침묵과 울음을 불러왔다. 시간의 길을 함께 걸어온 사남매는 잠시 말을 잃은 채, 서로를 오래도록 안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밥상 위에 남은 위로, 환호와 눈물, 그리고 50년을 품은 노래의 깊은 울림은 시청자에게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혜은이의 진심 어린 무대와 윤다훈의 마지막 인사는 8월 25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