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체결 아직”...블루엠텍, 노바티스 총판 보도자료 정정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 블루엠텍이 13일 발표한 한국노바티스와의 유통 계약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블루엠텍은 글로벌 제약사 한국노바티스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주’의 국내 개원가 유통을 위한 총판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아직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며 보도자료를 정정했다.
블루엠텍은 “오늘 배포한 ‘한국노바티스와 렉비오 개원가 대상 총판 계약’ 관련 보도자료에 정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본 계약은 현재 최종 협의 단계로, 몇 가지 추가 사항을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통사-제약사 간 계약은 마케팅 범위, 수수료 조건 등이 남은 쟁점이 될 수 있어 실무적 협의가 중시된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계약 직전 추가 협의가 진행됐는데, 내부 소통 문제로 보도자료가 잘못 배포됐다”고 밝혔다. 동시에 “계약 체결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렉비오는 2021년 미국 FDA 승인 이후, 연 2회 투여로 LDL콜레스테롤을 절반 이상 낮추는 PCSK9 표적 siRNA 계열 혁신 치료제다. 최근 바이오 의약품 유통 플랫폼 및 마케팅 총판 계약이 산업 내 중요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정정도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플랫폼 간 협력은 마케팅 권한, 유통 통제 등에서 변화가 진행 중인 분야다. 미국·유럽에서는 플랫폼 기업들의 유통시장 진입과 함께 계약 체결에 신중함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제약사 간 유통 계약은 실질적인 협상이 핵심”이라며, 발표 시점과 실제 계약 확정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산업계는 이번 보도자료 정정이 국내 제약 유통시장 계약 관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기술과 의약품 유통 채널, 제약 파트너십이 맞물려 변화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