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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화해한 밤”…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완주 끝→마지막 눈빛에 진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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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화해한 밤”…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완주 끝→마지막 눈빛에 진한 울림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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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땀방울이 이마를 타고 흐르는 순간, 이준영과 정은지는 각자만의 빛으로 마지막 호흡을 맞췄다. 서로의 눈동자에는 이별의 아쉬움과 함께, 치열하게 달렸던 지난 여정의 추억이 힘 있게 담겨 있었다. 대본 리딩장의 훅 깊은 공기 속에서 두 배우는 감내해온 날들의 무게와, 캐릭터가 남긴 성장의 흔적을 조용히 마주했다.

 

이준영과 정은지는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을 마치며 진심 어린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준영은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었던 이 작품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운동에 모든 것이 담긴 도현중을 연기하며 스스로 몰두하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며, “식단을 지키는 근성, 끝까지 해내는 집념이 나와 닮았지만 말투는 많이 다르다”고 미소를 보였다. 또한 고비마다 힘이 돼 준 감독에게 깊은 신뢰와 감사를 표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 배웠다”…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마지막 인사→진한 여운
“자신을 사랑하는 법 배웠다”…이준영·정은지, ‘24시 헬스클럽’ 마지막 인사→진한 여운

정은지는 실연의 상처를 품은 ‘이미란’을 통해 솔직한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왜 미란이가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는지 고민이 많았고,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가장 먼저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평소의 자신과 캐릭터를 비교하며 “사람과 음식을 좋아하는 점은 닮았지만, 그 외의 여러 결은 다르다”며, 자신만의 색깔로 미란을 빚어냈다.

 

두 배우 모두 ‘24시 헬스클럽’이 각자의 삶에 값진 이정표로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영은 “벌크업뿐 아니라 무너져가는 순간도 모두 도전이었다”고 고백했으며, 정은지 또한 “끝없이 도전할 수 있던 과정”에 대해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각자 맡은 캐릭터에게 “회원들과 좋은 인연 이어가길”, “더 많은 사랑을 알고 배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종영의 무대에서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인사를 건넸다. 이준영은 “일원이 돼 주셔서 감사하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근바이!”라고 힘을 실었고, 정은지는 “미란으로 지내며 몸과 마음의 근육을 함께 키웠다. 모든 시청자에게 건강과 따뜻함이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범한 헬스클럽을 특별한 성장의 공간으로 만든 이들의 노력은, 한 사람의 도전을 따라 걷던 과정과 또 다른 이의 사랑법을 바라보는 눈길로 시청자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운동에 대한 열정과 스스로를 포용해가는 이야기는 거울처럼 각자의 마음을 비추며 위로와 동기를 전했다.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두 인물이 완주한 응원의 서사로, 마지막까지 잔잔한 울림을 이어갔다.

 

개성 넘치는 도현중, 이미란이 풀어낸 진심과 성장이 인상 깊었던 ‘24시 헬스클럽’은 따스한 위로와 새로운 시작을 모두에게 건넨 채 종영의 담담한 공간을 완성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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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정은지#24시헬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