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짖던 아이 구조”…태국 아동 방임 사건, 사회 복귀 지원 나서
현지시각 6월 30일, 태국(Thailand) 북부 우따라딧주 외딴 마을에서 8세 아동의 극심한 방임 사례가 드러나 경찰과 아동보호단체가 긴급구조에 나섰다. 개 6마리와 생활하며 오랜 고립 끝에 개처럼 짖는 소리로 의사 표현을 하던 이 아동은, 구조 직전까지 정상적 교육과 돌봄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로 확인됐다. 해당 아동의 어머니는 교육 보조금만 받고 학교에는 보내지 않았던 데다, 구걸과 외출로 집을 자주 비운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있던 가족들도 관리 소홀에 더해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 기소돼 치료 중이다.
아동보호단체와 경찰은 학교장 신고로 신속 조치를 취했으며, 구조 당시 나무 주택은 붕괴 직전이었고, 아이는 유치원은 물론 초등학교도 단 한 번밖에 가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장에 아이의 말소리는 없었고, 그저 짖는 소리만 반복했다”는 구조 관계자 설명은 방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지역 주민들은 A군이 오랜 기간 가족에 의해 사회로부터 격리된 데다,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도록 사실상 고립돼 왔다고 증언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 내 아동 안전망의 현실을 조명하며 사회적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현지 경찰은 가족의 마약 투약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구조된 아동은 보호시설에 입소해 기초 교육과 사회 적응을 위한 장기 지원을 받게 된다. 아동보호단체는 “A군이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이다.
SCMP 등 외신도 “아동 복지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넓다”고 전하며,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지 빈곤과 마약 문제, 돌봄 인프라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라며,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한 감시체계 보완과 사회적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가 태국 지역사회 내 아동 복지 정책 강화와 인권 보호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