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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맹세문 낭독에 울림”…광복절 80주년 무대, 진심→행동으로 번진 특별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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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맹세문 낭독에 울림”…광복절 80주년 무대, 진심→행동으로 번진 특별 순간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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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온기가 감도는 세종문화회관 무대, 배우 조진웅은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사려 깊은 눈빛과 특유의 진중함이 장내를 가득 채우며, 광복 80년의 역사를 한몸에 품은 듯한 울림이 퍼졌다. 국민 2500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빛을 발했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 자리에 독립유공자 유족과 사회 각계의 대표들, 주한외교단, 시민, 학생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모여, 대한민국이 지나온 광복의 순간과 오늘의 의미를 되새겼다. 국민의례에선 현재의 태극기와 더불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가 함께 모습을 드러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뜻 깊은 장면을 만들었다.

조진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조진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특히 맹세문 낭독자로 무대에 선 조진웅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에 국민특사로 동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날 상징적인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에 응원의 영상을 보내며 "광주 민주항쟁의 뜻과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라고 말했던 조진웅은, 사회적 비판의 목소리 속에서도 자신만의 신념을 지켜온 배우다. 이번 경축식에서 그의 낭독은 단순한 의식의 절차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자 연대의 메시지로 번졌다.

 

이어진 경축공연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시기를 상징하는 곡들로 구성됐다. ‘광야’로 시작해 ‘사계’와 ‘상록수’, ‘그곳에 올라’까지의 여정이 국악과 성악, 어린이합창, 대합창, 미디어 아트, 영상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채수현, 브릴란테 어린이합창단, 고성현, 전수빈, 정동하와 세대별 연합합창단이 힘을 더하며, 무대를 보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밤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의 국민주권 대축제가 열려,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 큰 울림을 함께할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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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광복절경축식#광복8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