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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중 신기록”…KBO리그, 최단 기간 흥행 질주→야구장 열기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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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중 신기록”…KBO리그, 최단 기간 흥행 질주→야구장 열기 어디까지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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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함성과 응원가가 야구장을 가득 메우며, 2024년 KBO리그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열기를 보여줬다.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분위기는 주말마다 각 구장이 관중들로 가득 들어차는 생생한 현장감을 자아냈다. 그라운드에서는 기록과 성적을 뛰어넘어, 야구 자체가 한여름 전국을 달구는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3일 KBO 사무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KBO리그는 개막 294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전국 5개 구장에서 10만356명의 입장과 함께 시즌 누적 관중 509만9천720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단 경기 신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2012년의 332경기 기록을 38경기나 앞당긴 결과일 뿐 아니라, 지난해 대비 51경기나 빠른 속도를 보이면서 KBO리그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500만 관중 최단경기 달성”…KBO리그, 294경기 만에 신기록→역대급 흥행 질주
“500만 관중 최단경기 달성”…KBO리그, 294경기 만에 신기록→역대급 흥행 질주

특히 잠실구장, 사직구장, SSG 랜더스필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등 4개 구장에서는 매 경기마다 전석이 매진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홈 29경기 중 무려 26회의 매진을 기록했고, 22경기 연속 홈 매진은 KBO리그 역대 최장 기록이라는 역사까지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33경기 중 26경기 매진을 달성하며 리그의 열기를 고조시켰고, 팬들은 매 경기를 축제처럼 만들었다.

 

구단별 평균 관중은 리그 성장세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당 2만2천312명으로 선두에 나섰고,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만2천260명, 2만301명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구단 역시 평균 1만1천8명을 기록, 리그 전체 평균은 1만7천346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1만5천122명에서 12.8% 증가한 수치다.

 

현장에서는 관중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이 파도타기처럼 이어졌다. 경기장 각지에서는 인기 구단 굿즈가 빠르게 소진되는가 하면, 이벤트와 팬 서비스도 곳곳에서 펼쳐지며 야구 관람이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 팬은 주말마다 표를 구하기 어렵다며, KBO리그가 생활 속 문화가 되고 있음을 실감했다는 감상을 전했다.

 

흥행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200만 관중 돌파라는 다음 목표까지 현실감 있게 다가섰으며, 각 구단과 리그는 남은 시즌 팬 서비스와 관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쳤다. 2024년 정규시즌은 경기당 1만7천여 명의 꾸준한 관중 동원세를 이어가며, KBO리그의 역사는 지금도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하루의 끝에서 마주한 야구장의 불빛, 관중의 박수 뒤에 남겨진 감동과 환호는 스포츠가 우리 삶에 얼마나 깊게 스며드는지 보여준다. 2024년 KBO리그의 뜨거운 흥행을 기록한 시간은 소중한 응원과 열정 위에 남을 것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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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관중#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