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OLO 27기, 자기소개 눈물과 미소”…영수·정숙, 장거리 연애 벽 앞 진심→기류 전환
첫 만남의 설렘과 긴장, 이를 감싸는 진솔한 고백이 나란히 스며든 밤이었다. ‘나는 SOLO’ 27기에서는 배우 출신 행정사 영수와 포항에 근무하는 이차전지 회사 직원 정숙 등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남녀가 마주섰다. 영수는 화면 너머까지 전해지는 담담한 눈빛으로 "배우에서 식품 인허가 행정사로 돌아왔다"며 직업의 변화를 솔직하게 풀어냈고, 정숙도 도회적 미소 너머에 장거리 연애에 대한 자신만의 태도를 내비쳤다.
솔로남들은 ‘명작 첫인상 선택’ 미션에서 각자의 호감신호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영수, 영호, 광수, 상철 네 남성은 예상 밖으로 정숙을 함께 선택하며 순간적으로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정숙은 수줍게 미소를 띠었고, 영식과 순자는 "광대승천" 미소로 서로의 호감에 마음을 열었다. 아침이 밝아오자 영식과 정숙이 함께 비빔밥을 앞에 두고 나눈 유쾌한 대화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

자기소개로 들어서며 솔로남녀들은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광수는 현대적 전문성이 묻어나는 피부미용병원 의사이자 성시경의 음악에 애착을 보였고, 영호는 Y대 출신 학원강사로서의 이색 경력을 이야기했다. 여성 출연자 역시 국내외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강조했다. 호주 국적의 영숙, 사회적 기여에 열정을 쏟는 순자, 국제협력과 패션, 제약 분야 등 서로 다른 배경이 오롯이 채워졌다. 특히 순자는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이끌었고, 영자는 글로벌한 이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기소개가 끝난 뒤, 장거리 연애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선 감정의 흐름이 달라졌다. 영수와 상철은 정숙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실제의 거리와 상황을 고민하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정숙은 "싫다는 사람에게는 기대지 않겠다"며 자신의 감정에 여운을 남겼다. 반면 상철은 "나중엔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며 미련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이들의 마음결이 쉽게 정리되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 영식과 순자도 결혼의 가치를 두고 진지하게 고뇌에 잠겼고, 순자는 지방근무 등에 관해 현실적으로 걱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예고에서는 정숙의 내면적 고민과 만남의 외로움이 절절하게 표현됐다. 각자의 삶에서 출발해 서로의 온기를 확인해야 하는 현실, 그리고 더 멀어진듯 가까워진 듯한 로맨스의 첫 신호탄이 울렸다. 만남의 설렘에 더해진 성장의 순간들이 앞으로 어떤 서사로 이어질지 시선이 쏠린다. ‘나는 SOLO’ 27기는 1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