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에서 짧게 이별”…델리 알리, 코모 유니폼 퇴장→계약 해지 강수
AC밀란전 스타디움을 밝힌 조명 아래, 간절한 표정의 델리 알리가 교체 준비를 마쳤다. 복귀를 알린 단 한 경기에서마저 후반 45분 레드카드로 퇴장당하며, 코모에서의 출발과 이별이 동시에 찾아왔다. 팬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너무 이른 마지막 장면을 남긴 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코모 구단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델리 알리와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구단 측은 “알리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알리가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바라지만, 당장 시즌 구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적시장 마감 전에 새 길을 찾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37경기 3골, 토트넘 공식전 269경기 67골을 기록했던 델리 알리는 손흥민과 함께한 날들로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스타다.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거쳐 2024년 1월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으며 재도약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6일 AC밀란전 복귀전에서 후반 36분 교체된 뒤, 9분 만에 퇴장당하면서 공식 경기 소화 기록이 딱 한 경기에 그쳤다.
알리는 이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약 2년 만의 복귀 무대를 떠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코모 구단은 새로운 시즌 선수단 정비와 전술 구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짙은 그림자가 남았던 한 경기가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로 남았다. 델리 알리의 다음 도전이 어디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축구가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마음은 변함없다. 코모의 2025-2026시즌 재정비와 함께 새롭게 써질 이들의 서사에 이목이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