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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어란 3천만원 충격→도영 황금기 고백”…나 혼자 산다, 고요와 추억이 뒤섞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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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어란 3천만원 충격→도영 황금기 고백”…나 혼자 산다, 고요와 추억이 뒤섞인 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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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지리산에서 전통의 시간을 오롯이 품었고, 도영은 고향 구리의 골목에서 소년 시절의 빛나는 순간을 다시 그렸다. 나 혼자 산다에서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길 위에서 너무도 닮은 따스함을 전했다.

 

박나래는 지리산에 터를 잡은 양재중 셰프를 오랜만에 찾아갔다. 늘 함께 방송을 하며 만들었던 인연이 이제는 깊은 친분으로 이어졌고, 박나래는 그에게 ‘지리산 오빠’라는 애틋한 별명을 붙여주었다. 양재중 셰프는 귀한 전통음식 어란의 비법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박나래는 신중한 손길로 숭어알을 다루며 어란이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랐던 귀한 음식임을 강조했다. 3천만 원 가치를 지닌 어란이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있다는 사실에 현장은 놀라움으로 가득찼다.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요리를 배우는 내내 양재중 셰프의 쉴 새 없는 유쾌한 입담은 지리산의 고요함과 대조를 이뤘다. 박나래는 셰프의 농담에 “이 개그 하고 싶어서 지리산에 어떻게 참았냐”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양재중 셰프는 박나래를 위해 다시마의 젤라틴 부분을 살려낸 독창적인 스시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고, 박나래 역시 피자를 만들어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셰프의 반응이 다소 담담해 번뜩이는 웃음을 남겼다.

 

짧았지만 촘촘히 채워진 하루 끝, 박나래는 “정말 충만한 하루였다”며 조용히 행복을 곱씹었다.

 

화면을 옮기면 도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영은 최근 알레르기 검사를 받으며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몸의 신호와 마주했다. 그는 복숭아, 고양이, 자작나무에 강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기억을 되짚었다. 어릴 적 사과를 먹으면 목이 아팠던 이유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고향 구리로 향한 도영은 본가에서 부모님, 그리고 배우 공명 형과의 오래된 사진을 발견했다. 형의 유명세 속에서 자신이 언제나 ‘공명의 동생’으로 불렸던 유년의 잔상이 떠올랐지만, 도영은 오히려 그 시절이 자신을 빛나게 했던 황금기였다고 회상했다. 학창시절에는 고등학교 전교 부회장으로서 축제에서 노래를 할지 말지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친구와의 전화 속에서, 오래된 분식집 떡볶이 한입에서, 도영은 유년의 풍경을 안고 평범한 일상에 녹아들었다.

 

분식집 벽에 남겨진 도영과 공명의 이름을 발견하며 그는 특별했지만 여전히 익숙한 추억에 설레어 했다. 그리운 어린 시절의 맛을 닮은 떡볶이를 먹으며 소중한 나날들을 마음속에 다시 쌓았다.

 

두 사람의 소박한 여정과 고요한 성찰, 나 혼자 산다는 삶의 흔적이 스미는 작은 순간들을 포착하며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이번에도 멈추지 않는 진심으로, 혼자이지만 따듯한 밤을 완성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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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나혼자산다#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