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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 아이나크 구리광산 15년 추가 연장”…아프가니스탄, 중국야금과 협력 강화 파장
국제

“메스 아이나크 구리광산 15년 추가 연장”…아프가니스탄, 중국야금과 협력 강화 파장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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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1일, 아프가니스탄 로가르주 정부는 대형 구리광산인 ‘메스 아이나크’의 채굴권 계약기간을 중국야금(中國冶金科工集團公司, MCC)과 15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당초 30년이었던 계약은 총 45년으로 늘어나며, 아프가니스탄의 대외 협력과 중국의 장기적 자원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야금은 2008년부터 메스 아이나크 채굴계약을 보유했으나, 지난 15년간 현지 보안 악화와 불교유적 보호 이슈 등으로 사업이 수차례 중단됐다. 2021년 신정부 출범 후 중국과의 채굴 재협상에 박차가 가해지면서, 최근에는 8.9km에 달하는 접근도로가 완공 단계에 들어서는 등 실질적 사업 이행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메스 아이나크’ 구리광산, 중국야금 15년 연장 계약…총 45년으로
아프간 ‘메스 아이나크’ 구리광산, 중국야금 15년 연장 계약…총 45년으로

아프가니스탄 무장정권 탈레반 정부는 계약 연장 조건으로, 현장 내 역사유물 보호 및 자국민 우선 고용, 구리 처리공장 건설 등을 강조했다. 광산석유부는 양국이 투자·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영내 불안정 지속과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규모 자원투자 재개에 대해 주변국 및 국제 자원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1,200만t에 달하는 막대한 구리 매장량을 토대로, 채굴이 본격화되면 세계 주요 구리 공급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아프가니스탄이 글로벌 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장 계약으로 중국야금과 현지 정부 모두 투자 완수에 현실적 유인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분쟁 발생시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향후 메스 아이나크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보안 환경 안정, 문화유산 보존 조치의 이행, 그리고 국제 투자자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광산이 아시아, 나아가 글로벌 자원 지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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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야금#아프가니스탄#메스아이나크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