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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훈 독립운동가 2천500여 명 발굴했지만”…최선국 도의원, 전남 실질 서훈지원 미비 지적
정치

“미서훈 독립운동가 2천500여 명 발굴했지만”…최선국 도의원, 전남 실질 서훈지원 미비 지적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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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도의회가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전남도의 용역 조사 결과, 2천500명이 넘는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확인됐지만 실제로 국가 서훈을 받은 사례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적 지원의 미흡과 구조적 한계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22일 전남도의회 최선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목포1)은 2021년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전남도의 독립운동가 조사 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는 독립유공자 등록에 이르지 못한 지역 인물을 발굴하고, 국가 서훈 신청을 지원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미서훈자는 2천584명에 달하는 데 비해, 실제 국가 서훈 결과는 19건에 그치는 데 그쳤다.

최선국 의원은 후속 행정조치와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족이나 지자체가 직접 서훈을 신청해야만 승인 가능성이 높으나, 후손이 없거나 4~5세대가 지난 경우 신청 자체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행정 인력만으로는 미서훈자 추가 조사와 신청 업무를 지속하긴 역부족"이라며 행정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최 의원은 해결책으로 전담 조직 신설과 준공공기관의 지속적 역할을 제안했다. 그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면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며 "내년 개관을 앞둔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미서훈자 조사와 학예연구가 가능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과 연계해 독립운동 유공자 조사와 발굴 기능을 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가 미서훈 독립운동가의 국가 서훈 추진을 현실화하려면 체계적 행정 지원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의회는 관련 조직 신설, 예산 확보 등 제도개선을 논의할 방침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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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국#전남도#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