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N 챌린지 과학적 근거 부족”…온라인 밈, 실효성 논란 커져
11월이면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노 넛 노벰버(NNN, No Nut November)’ 챌린지가 남성 건강과 관련한 새로운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 달간 사정 없이 금욕을 실천하며, 테스토스테론 증진이나 집중력, 자신감 상승 등의 효과를 주장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온라인 밈의 생명과학 해석 실험”으로 평가하며, 실제 의학적 이득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NNN 챌린지는 2011년 온라인 유행어 사전 ‘어번 딕셔너리’에 첫 등장한 뒤, 2017년 미국 래딧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다. 도구적 성적절제의 개념이 도교나 탄트라 등 고대 수행법에서 찾을 수 있음에도, 지금의 챌린지는 디지털 밈·커뮤니티를 통한 현대적 자기 제어 실험 성격이 강하다.

참가자들이 언급하는 긍정적 효과로는 운동능력 강화, 집중력 향상, 불안 감소 등이 대표적이나, 의료 연구에서는 일관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일부 임상에서는 3주간의 금욕 후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시적으로 소폭 올랐으나 지속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정기적인 사정이 정액질 개선에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산출됐다.
전문의들은 챌린지 참여가 개인적 동기부여에 활용될 순 있지만, 과학적으로 건강상 이득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발기부전 및 남성클리닉 전문의 알렉시스 미식 박사는 “사정과 자위는 호르몬 및 성기능 유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욕은 오히려 일부 남성에서 조루나 발기부전을 심화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비뇨기과 레나 말릭 박사는 “자위는 스트레스 해소, 수면 개선, 행복 호르몬 증진에 유익하다”며 ‘금욕’ 추구에 따른 약점도 지적했다. 남성에서 장기 사정 억제가 간혹 골반통이나 일명 ‘블루볼’로 불리는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고, 체내 정자 역시 일정 기간 후 몽정 등 자연 배출 과정이 동반된다고 설명했다.
의사 카란 라잔은 “정자는 유통기한이 있어, 분출 주기가 길어지면 인체가 스스로 배출하게 된다”며, 몽정 또한 건강상 특이 반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NNN 챌린지는 온라인 문화와 자기 절제 실험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는 평가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지나친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자기 규율 경험이나 커뮤니티 이벤트로 한정해 바라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산업계는 성 건강에 대한 관심 확장과 융합 생명과학적 해석 실험에 주목하며, 보건·의료계의 건전한 정보 제공 노력이 앞으로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