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성장기 눈물에 젖었다”…성시경 만남서 가족의 힘→먹방 도전 고백
유튜브 채널 ‘성시경’을 통해 만남을 가진 이대호가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시청자를 맞이했다. 그러나 대화가 깊어지자 이대호의 입가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와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스며들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새벽마다 운동장을 오갔던 일화, 투수 입단 후 부상이라는 현실 앞에 초조와 불안에 몸을 떨었던 시간은 그를 한층 단단하게 만든 성장의 순간이었다.
이대호는 자신에게 야구란 타고난 재능 이상의 고된 훈련과 그늘진 노력이 쌓여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손수 장사한 돈으로 버스비를 마련해줬던 소박한 일상, “이만큼 키우자면 할머니 고생이 생각난다”라는 고백에 자리의 온도는 한결 따뜻해졌다. 아홉 살 소년의 간절함은 가족의 사랑으로 견고해졌고, 그 힘으로 이대호는 묵묵히 프로의 무대까지 달려왔다.

프로 생활의 위기 또한 숨김없이 털어놨다. 이대호는 열아홉, 부상에 지친 자신에게 진짜 야구를 포기할 것인가 고민했다며, “재활 코치와 등산하며 버틴 것이 큰 전환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점점 더 깊어지는 고백에 성시경도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고, 시청자는 복잡한 감정 속에서 한 인간의 이면을 목격했다.
그는 “야구 그라운드를 떠난 뒤 도전하는 것 중 하나가 먹방”이라며 새로운 취미와 즐거움에 대해도 덤덤히 이야기했다. 선수 시절에는 체중 관리로 음식이 늘 제한돼 있었지만, 은퇴한 지금은 스스로를 위한 시간과 취향을 탐색하게 됐다. 이대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도 잘 몰라서 하나씩 맛보는 중”이라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야구와 달리 정답 없는 일상에서도 여전히 무언가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전히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적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는 다양한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유튜브와 방송에서 솔직한 입담과 인간적인 면모로 사랑받고 있는 이대호는, 이번 ‘성시경’과의 만남에서도 진정성 있는 대화로 공감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의 만남과 이대호의 변화된 일상은 유튜브 채널 ‘성시경’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