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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프레임 깨겠다”…장동혁, 특검 규탄하며 대여 강경 투쟁 선언
정치

“내란 프레임 깨겠다”…장동혁, 특검 규탄하며 대여 강경 투쟁 선언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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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투쟁의 강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국회 내 야당 지도부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결사 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특검의 야당 탄압'을 주장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빗속에서도 당원과 의원들이 우의를 입고 결의를 다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란 정당 프레임을 깨는 날"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무너뜨리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래 위에 쌓아올린 정치 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며 "목숨 걸고 진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국회 본관에 들어오는 것은 완전히 불법"이라며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야당 원내대표실까지 털어대 별건 수사라도 하려는 불법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없는 죄를 만들어 기소해봐야 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것이기에, 민주당이 조종할 수 있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유죄로 몰아가려 한다"며 "불법 무도한 특검과 민주당 일당독재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특검의 목적이 야당 탄압으로 변질돼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에서는 의회주의로, 법정에서는 법치로, 거리에서는 국민과 함께 특검 수사와 정치 탄압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또한 "특검을 통한 정치수사, 법원을 통한 영장 발부, 언론을 통한 여론몰이 등 내란 프레임 공작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란 프레임을 제도화·공고화하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노려 도둑 승리를 하고, 우리 당 해체를 통해 일당 독재를 완성하려는 민주당의 술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외 투쟁 카드도 거론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강력한 방식의 투쟁 필요성이 논의됐다"며 "장외 투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은석 특별검사와 검사를 포함한 수사관 8명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내 특검 수사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여야는 특검의 압수수색 정당성과 내란특별재판부 추진의 정치적 의도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장외 집회, 법적 대응 등 추가 투쟁 동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회는 특검 수사와 특별재판부 논의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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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재명#조은석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