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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필요성 크지 않다”…미 연준, FOMC서 신중론에 시장 기대 주춤
국제

“금리 인하 필요성 크지 않다”…미 연준, FOMC서 신중론에 시장 기대 주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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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9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며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내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계기가 됐다.

 

6월 17~1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FOMC 회의에는 총 19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기준금리(4.25~4.50%)가 현재 수준에서 중립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 적기 및 여부를 놓고 크게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9명 중 7명은 올해 말까지 동결 입장을 내비쳤으나, 하반기 금리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들도 있었다.

美연준, 금리 인하 지지 소수…6월 FOMC 의사록 “노동시장 불확실성 우려”
美연준, 금리 인하 지지 소수…6월 FOMC 의사록 “노동시장 불확실성 우려”

이번 의사록에서는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망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일부 위원은 “관세가 일시적인 가격 상승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본 반면, 다수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장기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해 정책 불확실성이 노동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미국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며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금리는 최소 3%포인트 높다”며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 정책과 통화정책 간 긴장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2기 내내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의사록은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과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 전망을 두고 “견해차가 이전보다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미국연준은 올해 하반기 4차례 FOMC 정례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달 29~30일 예정된 회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모두 해소되지 않는 한 연준의 금리 결정은 예측이 어렵다”며,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 의사록 발표와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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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fomc#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