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부산 정거장, 가슴을 적신다”…안성훈·나상도·박구윤·신유, 희망 속 뜨거운 울림→가요무대 심금을 흔든 밤

맑게 번진 조명 아래 ‘가요무대’가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안성훈, 나상도, 박구윤, 신유 등 젊은 남성 트로트 가수들이 ‘호국보훈의 달’ 무대에 선 순간, 희미한 그리움과 단단한 위로가 절로 전해졌다. 아련한 선율에 담긴 과거의 상처는 그들의 목소리를 거쳐 오늘의 희망이 돼 객석을 울렸다.

박구윤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신세영의 ‘전선야곡’을 노래하며, 세월을 관통하는 절절한 감성을 드러냈다. 안성훈은 현인의 명곡 ‘굳세어라 금순아’를 힘 있게 부르며, 시련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용기와 연민을 선사했다. 나상도가 선택한 곡은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었다. 터진 감정의 파도 위에 실린 이별의 아픔은 관객의 마음까지 뻗어가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신유는 ‘고향 만 리’를 담담하게 불러내며, 전쟁과 이산의 아픔 속 희미하게 피어난 그리움을 정제된 음색으로 전했다.

이번 무대에서 안성훈, 나상도, 박구윤, 신유 네 가수는 저마다 고유한 색채로 옛 명곡을 다시 불렀다. 이들의 진심 어린 무대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게 했고, 순수했던 청춘들의 희생을 현대의 희망으로 이어가는 다리와도 같았다. 관록의 선배 가수들과의 조화 역시 세대를 넘나드는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중장년층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성을 노래하며 위로를 건넨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 특집 역시 안성훈, 나상도, 박구윤, 신유 등 출연진의 깊은 울림으로 한 번 더 시청자들의 기억에 각인됐다. 개성 넘치는 출연진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의 선율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KBS1을 통해 다시 한 번 무르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