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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 젖은 머리로 밀려온 고요”…크래비티, 방 안의 왕자→날 선 자아로 시선 급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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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내려앉은 물방울 너머 밝은 광채가 번졌다. 크래비티 성민은 새하얀 로브를 두른 채 젖은 머리를 흩트리고 조용한 호텔 객실 한편에 섰다. 공기 중에 흐르는 이른 여름의 청량함은 성민의 나른한 눈빛에 닿으며, 한동안 계속될 듯한 자유와 내면의 단단함을 자아냈다.
단발로 흘러내리는 젖은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얼굴선을 타고 흐르고, 피부 위엔 투명한 물기가 맺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흐렸다. 성민은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입가에는 은근한 장난기와 여유가 겹친 표정을 지었다. 실내 조명은 은은하게 반사돼 객실 전체에 포근한 무드를 더했다.

이날 성민은 “왕자에게 명령하지 말 것”이라는 짧고 묵직한 문장으로 사진의 결을 완성했다. 상반되는 자유와 결연한 기운, 익숙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아티스트의 자존감을 부각하며 기존 무대 위 절제된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혼자만의 시간을 관통하는 여백과 여유, 스스로를 더 깊이 받아들이는 순간이 사진 한 장에 녹았다.
팬들은 “이런 분위기도 완벽하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 멋지다”, “젖은 머리도 잘 어울린다”며 성민의 새로운 모습에 응원을 쏟았다. 특히 자연스러운 카리스마와 자유로운 아우라에 감탄하는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최근 크래비티 무대에서 절제된 강렬함으로 시선을 뺏은 성민은 이번 근황 속 잔잔한 여운으로 한층 성숙한 자아와 자신감을 선보였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내면의 변주가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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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크래비티#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