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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 패치 부착”…KBO 리그, 호국보훈 서사→10개 구단 묵직한 뜻
스포츠

“보보 패치 부착”…KBO 리그, 호국보훈 서사→10개 구단 묵직한 뜻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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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마음속 깊이 새겨진 사명감이 6월의 시작과 함께 야구장에 잔잔하게 번지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10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한마음으로 ‘보보’ 패치를 유니폼에 달았다. 관중석의 팬들은 각각의 순간마다 조용한 응원과 경의의 박수로 야구장이 지닌 특별한 온기를 더했다.

 

KBO는 국가보훈부와 함께, 6월 6일 현충일이 포함된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3연전 기간 동안 ‘보보’ 패치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 기간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각 구단의 경기에 나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모두 공식 캐릭터 보보가 새겨진 패치를 모자와 헬멧에 부착했다. 팀을 넘어 야구 리그 전체가 하나가 돼, 선명한 상징을 통해 유공자들의 헌신을 다시 한 번 기리게 됐다.

“보보 패치 부착”…KBO, 호국보훈의 달 기념 캠페인→10개 구단 동참 / 연합뉴스
“보보 패치 부착”…KBO, 호국보훈의 달 기념 캠페인→10개 구단 동참 / 연합뉴스

보보는 ‘대한민국을 지키며(保), 희생과 공헌에 보답한다(報)’는 의미를 담았다. 큰나무의 새싹, 파랑새, 태극 문양 등 호국보훈을 상징하는 요소가 어우러진 캐릭터로, 야구장에서는 작은 패치 하나로도 선수와 팬 모두의 마음에 상징적인 울림을 남겼다.

 

KBO 리그와 국가보훈부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야구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호국보훈 행사를 펼쳐 왔다. 이에 따라 경기를 찾는 팬들에게도 나라사랑의 가치와 공동체 의식이 오롯이 전달됐다. KBO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뜻을 스포츠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의미를 더했다. 패치를 부착한 선수단의 모습에서는 승부를 뛰어넘는 자긍심과 연대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정규시즌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KBO는 보훈부와 협력해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파할 방침이다. 기자는 이날 야구장을 찾은 가족 단위 팬들이 “보보” 패치에 깃든 의미를 아이에게 설명하는 장면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하루의 경기가 흐르고, 관중은 잠시 숨을 고른다. 승패의 숫자 너머로 섬세하게 전해진 고마움과 존경의 서사가 잔잔히 잔상을 남긴다. KBO 리그와 국가보훈부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의 현장은 스포츠가 사회에 건넨 조용한 연대의 목소리였다. KBO 정규시즌과 함께하는 호국보훈의 달, 그 특별한 기록은 6월 전국의 야구장에서 계속 이어진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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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보보패치#호국보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