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욱-김호령 홈런 쇼”…KIA, 위닝시리즈 완성→롯데 완파로 기세
뜨거운 한여름 햇살 아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가 마치 홈런 타구처럼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KIA 타이거즈는 위즈덤과 김호령의 연이은 장타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13-0으로 대파하며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정했다. 고종욱의 짜릿한 선두타자 홈런과 김도현의 무실점 투구가 어우러져, 그라운드는 하나의 축제장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KIA는 강한 기세를 보였다. 1회 고종욱이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승리의 신호탄을 쏘았고, 뒤이어 패트릭 위즈덤이 연타석 홈런으로 불붙은 타선을 이끌었다. 2회 김호령은 시즌 첫 홈런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더니, 5회 무사 만루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까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김호령은 한 경기 2홈런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발자국을 남겼다.

기세를 이어간 KIA는 5회 추가 점수와 위즈덤의 2타점 적시타,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13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팀 전체가 선발 전원 안타를 이루며 어떤 타선도 두렵지 않다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롯데는 박세웅이 4이닝 8실점으로 흔들리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김도현의 완벽한 피칭이 빛났다.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시즌 4승 고지를 밟았다. 수비진과 배터리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롯데 타선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팬들은 경기 내내 홈런과 호투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운 여름,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정에 마운드와 타석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힘겹던 순간마저 새로운 기록과 에너지로 바꾸어낸 KIA의 하루. 그라운드에 드리운 긴 그림자 위로, 다시 시작된 엔진 소리가 광주를 흔들었다. KIA 타이거즈의 위닝시리즈 연출 현장은 7월 5일 오후, 챔피언스필드에서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