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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순간, 벅찬 함성”…홍성호, 데뷔 결승타→두산 7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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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순간, 벅찬 함성”…홍성호, 데뷔 결승타→두산 7연패 탈출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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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은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9회말, 한 점 승부가 달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치열한 공방은 결국 한 순간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관객석의 무수한 시선이 모인 그 시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홍성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뜨린 강렬한 끝내기 안타가 두산의 길었던 7연패를 끊는 마법의 신호탄이 됐다.

 

두산은 6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KBO리그 홈경기에서 키움에 3-2로 이겼다. 9회말 2사 1, 2루, 승부의 마지막 미션을 앞에 둔 홍성호는 상대 투수 김성민과 숨막히는 7구 승부 끝에 결정적인 안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두산은 7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끝내기 안타 작렬”…홍성호, 두산 1군 첫 결승타로 7연패 탈출 / 연합뉴스
“끝내기 안타 작렬”…홍성호, 두산 1군 첫 결승타로 7연패 탈출 / 연합뉴스

경기 초반 두산은 1-2로 끌려갔다. 8회말, 박지훈의 1군 데뷔 첫 동점타가 나온 뒤, 분위기는 다시 달궈졌다. 이어진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1, 2루에서 홍성호의 대타 출전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홍성호는 시종일관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시즌 타율을 0.318(22타수 7안타)로 끌어올리는 팀 내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경기 후 "대타로 타석에 들어설 줄 몰랐다. 2군에서 상대 투수에게 약했던 만큼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 했다. 그저 앞에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역시 경기 후 "홍성호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귀중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7구째 상대와 기 싸움에서 자신의 콘택트 능력을 완벽히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8회말 박지훈의 동점타와 같은 숨은 활약이 팀 전체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연패의 사슬을 풀며 재도약의 동력을 마련했다. 오랜 2군 생활을 이겨낸 선수들이 두각을 보인 만큼, 앞으로 팀 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환호와 박수가 교차한 잠실의 밤, 두산은 다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야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의 응원과 팀원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긴 기다림이 끝난 순간의 감동은 더욱 깊게 각인됐다. 두산 베어스의 도전은 잠실의 불빛 아래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으며, 팬들은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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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