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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이별의 햇살에 머문다”…우리영화 종영→깊어진 감정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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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이별의 햇살에 머문다”…우리영화 종영→깊어진 감정의 파장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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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던 촬영장의 공기가 짙은 감정의 여운으로 남았다. 남궁민이 ‘우리영화’ 마지막 장면 속 은행나무길에 서서, 오랫동안 간직해온 감정의 파도를 천천히 밀어냈다. 섬세한 연기로 이제하의 내면을 그려온 남궁민은 끝내 작품과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우리영화’에서 남궁민은 무기력과 단단함, 두 감정의 경계에 선 영화감독 이제하를 연기했다.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을 같은 장소에서 맞이했다는 고백처럼, 남궁민에게 이 작품은 선 굵은 경험이자 따뜻한 추억으로 각인됐다. 그는 마지막 날의 햇살, 노란 은행잎 사이로 스쳐간 동료들과의 순간을 회상하며, 매 순간이 소중했음을 담담하게 환기했다.

“따뜻함이 오래 남길”…남궁민, ‘우리영화’ 종영→진심 어린 작별 인사 / 935엔터테인먼트
“따뜻함이 오래 남길”…남궁민, ‘우리영화’ 종영→진심 어린 작별 인사 / 935엔터테인먼트

소속사를 통해 남궁민은 “좋은 분들과 함께였기에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캐릭터를 통해 삶을 돌아봤다”고 전했다. 특히 이제하와 이다음, 두 인물의 애틋함을 직조한 전여빈과의 장면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래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겼고, 남궁민 특유의 진정한 몰입은 ‘우리영화’에 단단한 중심을 더했다.

 

극 내내 남궁민은 소포모어 징크스에 부딪힌 감독의 혼란스러움을 농도 짙은 연기로 표현했다. 흔들리는 눈빛, 잔잔한 떨림 속에 엮인 마음은 절제된 대사 너머에서 진심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 제작진 모두가 손끝에서 피워낸 온기가 드라마 속 감동의 기운까지 퍼져 나갔다는 점이, 종영의 쓸쓸함을 따스하게 받쳐주었다.

 

감성의 흐름이 유독 빼곡했던 ‘우리영화’는 이제 남궁민의 진솔한 작별 인사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이 여러분 마음속에도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길 바란다”는 그의 마지막 말은,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서로를 아꼈던 시간, 차곡차곡 쌓인 하루하루가 결국 진한 감동으로 완성됐다.

 

남궁민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더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지난 19일 아련하고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주한 영화감독 이제하의 변화를 그려낸 드라마는 매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금토드라마 시간대의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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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우리영화#전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