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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인기 건강식품, 소비기한 조작”…식약처, 회수 조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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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인기 건강식품, 소비기한 조작”…식약처, 회수 조치 발표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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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된 건강식품의 소비기한이 허위로 연장 표시된 사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유통전문판매업소 굿허브가 ‘로즈힙 엘라스틴정(과·채가공품)’의 소비기한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최신 날짜로 다시 적어 유통·판매했다며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및 전량 회수를 9일 공식 발표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6. 5. 21.까지’로 소비기한이 표기된 36g 포장단위다. 소비기한은 식품의 안정성과 품질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 기준으로, 제조일로부터 위생적 제조·보관이 전제될 때까지의 섭취 가능 기간을 엄격히 산정해 정해진다. 이번 사례의 경우, 소비기한 경과 후 별도의 검증·관리 없이 기한을 임의로 표기한 것이 확인됐다.  

특히 가공식품류는 생산·유통·보관 과정의 전산 정보가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에 실시간 연계되는 등 사후관리 체계가 강화된 산업군으로, 최근 IT와 식품 데이터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판매업소가 전산 이력을 우회해 소비기한을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은 유통 안정성의 허점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식약처는 “문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즉시 중단하고, 구입처로 반품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서울 동대문구 기관 합동으로 신속한 회수 및 추가 유통 방지 대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식품안전 기준에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의 데이터 투명성과 블록체인 도입 등 필수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일례로 미국, 유럽에서는 제조·유통 일련번호 추적 관리가 의무화돼 있다.  

산업계에서는 “소비기한 등 정보 조작에 대한 IT 기반 네트워크 추적 시스템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온라인몰 식품 거래의 신뢰 제고에 대한 근본 대책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제품의 전주기 이력 관리와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이뤄져야 소비자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산업계는 유통식품의 소비기한 정보 신뢰성, IT 기반 실시간 이력관리 시스템 확충이 온라인 거래 확대 국면에서 핵심 과제임을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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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허브#식품의약품안전처#로즈힙엘라스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