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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직장괴롭힘 진실 드러나나”…MBC, 조직개혁 약속→9월 운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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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직장괴롭힘 진실 드러나나”…MBC, 조직개혁 약속→9월 운명 집중

신도현 기자
입력

한때 밝은 미소로 시청자 곁을 지켰던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비극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무거운 그림자를 남겼다.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난 뒤 오랜 침묵 끝에 밝혀진 고통의 시간들은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MBC를 둘러싼 책임론과 구조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서부지검이 MBC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심의에 나서면서, 9월 내로 법적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지난 1월 고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MBC 사장 안형준을 포함, 부서 책임자와 현장 동료 등 다수에 대한 고발로 이어졌다. 유족에 의해 공개된 유서에는 오요안나가 생전에 겪은 고통과, 이를 둘러싼 빈틈없는 직장 내 괴로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인다는 입장과 함께, 재발 방지 및 조직문화 개선, 노동관계법 준수 등 ‘경영의 최우선 과제’ 실천을 약속했다. 프리랜서를 포함한 비정규직·외주사 인력에 대한 차별 개선, 구성원간 익명 신고 시스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공언했다. 괴롭힘 가해자에 대한 계약 해지, 프리랜서 근로자 지위 검토 등 구체적 움직임도 이어졌다. 유가족을 향한 공식 사과와 고인에 대한 애도 메시지가 조직 전체에 반성과 숙연함을 더했다.

 

하지만 일부 가해지목 동료들에 대한 추가 조치 없이 재계약이 이뤄진 현실, 익명성·신고시스템처럼 실질적 변화 실현 여부, 그리고 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 등은 여전히 무거운 과제를 남긴다. 진실은 미완성된 채 남아있지만, 오요안나의 아픈 이야기가 MBC 조직 전체를 향한 자성의 울림으로 남길지 사회적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안의 결론은 9월 중 내려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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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mbc#중대재해처벌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