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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기타 울림에 여름 밤 숨죽였다”…잔상 선율→공연장 애틋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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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기타 울림에 여름 밤 숨죽였다”…잔상 선율→공연장 애틋한 여운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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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내려앉은 여름의 마지막 밤, 기타를 든 장범준은 자신만의 진한 호흡으로 관객을 담아냈다. 어둑한 무대 위 남겨진 조명 아래, 인디 음악 특유의 내밀한 선율이 흐르고, 반팔 셔츠의 소매에 맺힌 잔주름마저 진정성으로 깃든 듯했다. 기타줄을 타고 전해지는 손끝의 떨림, 마이크 앞에 선 그의 눈빛은 여운의 결을 깊게 드리웠다. 낯익은 미소와 진지한 집중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놓인 쓸쓸함, 그리고 내일을 향한 설렘이 묻어났다.

 

공연장의 풍경은 잠깐의 정적을 머금었다가도, 장범준의 라이브가 흐를 때마다 다시 큰 숨을 쉰 듯 일렁였다. 관객석에 비친 손뼉 치는 실루엣, 꺼지지 않는 플래시 라이트는 무대의 작은 떨림을 거울처럼 반사했다. 여름 끝자락, 잿빛 스포트라이트와 관객의 숨결이 남긴 무형의 감동이 곳곳에 번졌다. 그러한 밤에 장범준은 새로운 공연 소식을 전하며 또 한 번 팬들과 만날 설렘을 예고했다.

가수 장범준 인스타그램
가수 장범준 인스타그램

특히 장범준은 “여름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출석율 100%의 미라클 장범준 미라클 모닝 공연 MIRACLE MORNING 2025. 08. 31 오전 6시 클럽 온에어”라는 문구로 특별한 아침 공연을 알렸다. 문장 곳곳에서 공연에 대한 자신만의 자부심과 계절 경계에 선 음악가의 담백한 애정이 드러났다. 팬들은 공연 사진 속 장범준의 표정과 분위기에 감동하며 “달빛보다 반짝인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 등의 메시지를 댓글로 남겼다. 사진과 음악, 그리고 팬들의 응원은 조용히 여름의 끝을 감싸 안았다.

 

장범준이 내보인 자연스러운 무드와 한결 담백해진 복장은 늘 그랬듯이 새로운 여운을 남겼다. 인디 음악으로 지난 계절을 채우던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추억과 시작이 공존하는 미라클 모닝의 의미를 깊이 담아냈다. 내년 8월 클럽 온에어에서 펼쳐질 미라클 모닝 공연을 앞두고, 팬들 역시 다시 한 번 그의 음악을 기다릴 따뜻한 여유를 마음에 품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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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미라클모닝#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