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한마디에 시장이 들썩”…가는정오는정이민정, 유쾌한 미소→현장 팬미팅까지
금요일 밤, 안재현의 잔잔한 미소가 화면을 물들였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작은 배려나 따뜻한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다. 그의 미소는 순간마다 옅게 스며들었고, 때론 그 유쾌한 농담에 시장의 바람조차 한결 가벼워졌다. 한 손엔 과일을, 한켠엔 웃음을 품은 그 모습에는 익숙하지만 새로웠던 온기가 감돌았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이번 방송에서 안재현은 예능 베테랑다운 감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장 먼저 기상한 후 김재원의 습관을 기억해 사과를 챙겨주는 디테일한 배려로 시작을 알렸다. 단정한 스타일링에 훈훈한 외모를 더하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모았고, 시장에서는 문어를 사며 사장님에게 “예쁜 애로 해달라”는 애교 섞인 주문으로 주위를 웃음짓게 했다.

진정성 있는 소통은 시장 먹방에서도 빛을 발했다. 빨간 어묵, 호떡, 감자전 등 먹거리를 섭렵하며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어울렸다. 갑작스러운 팬들의 응원에 놀라 일어선 그는 즉석 미니 팬미팅을 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장팀 동료들을 위해 간식을 챙기는 정성과 함께, 붐이 장난스럽게 묻자 “정을 주고 받아서 정을 먹은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현장은 더욱 따뜻해졌다.
요리 준비가 시작되면 안재현의 진지한 모습이 또렷해졌다. “볼로네제와 라구랑 뭐가 다른 거냐”고 묻는 꼼꼼함과, 대량 조리에 힘을 보태는 묵묵한 열정이 돋보였다. 파마산 치즈를 부지런히 가는 손끝, 볼로네제 소스가 눌어붙지 않게 계속 저으며 정확히 보조 역할을 해냈다. 또한 양배추 심을 일사불란하게 뽑는 이준영에게 아낌 없는 칭찬을 건네며, 이민정표 닭볶음탕을 맛본 뒤에는 게스트 이준영을 “김정현과 김재원을 합쳐 놓은 듯한 인재”라고 표현해 센스 있는 입담을 뽐냈다.
방송의 끝 무렵에는 안재현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가 배가됐다. 슈퍼카 매출액 맞히기 대결에서 정확하게 근접한 정답을 예측해 설거지를 피했고, 기쁨에 겨워 종이 댄스와 즉석 타조 댄스를 선보이며 현장에 또 한 번 웃음을 더했다. 사소한 게임조차도 진심을 담아 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쉽게 마음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안재현이 보여준 다정함과 배려, 그리고 경력직다운 여유는 작은 순간마다 따뜻하게 번져갔다. 익숙한 장면 안에서 특별함을 만들어낸 그의 등장은 금요일 밤을 충분히 훈훈하게 물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다가오는 방송에도 특유의 디테일한 친절과 솔직한 웃음이 어떻게 피어날지, 매 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