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헤더 작렬”…주민규, 중국전 추가골→대표팀 3-0 완승 견인
절실함이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35세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는 이번에도 스스로의 한계를 다시 한번 돌파했다. 대표팀 복귀전에서 터진 헤더 한 방은, 지난 공백의 아쉬움을 온전히 씻어내는 장면이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이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한민국은 경기 시작부터 중원 싸움에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리며 중국 진영을 파고들었고, 먼저 패스를 주도한 덕분에 이른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주민규가 빈 공간으로 침투해 정확한 헤더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이 골은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출전한 주민규에게 소중한 복귀 득점이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대표팀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조직적인 움직임과 빠른 전개로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추가 득점까지 더해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교적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 수비진 역시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주민규는 차분한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대표팀 선발에 아쉬움은 없다.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언제 떠나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라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한다”고 덧붙였다.
주민규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표팀 복귀골은 그에게 자신감을 다시 심어준 계기로 평가된다.
팬들 역시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민규의 헌신이 빛났다”, “베테랑의 품격” 등 대표팀에 대한 응원과 주민규의 복귀를 기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주민규는 앞으로도 최전방에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E-1 챔피언십을 통한 대표팀의 질주는 월드컵 본선행의 꿈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