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현실 넘나든 법정의 온도”…‘서초동’ 직장·로맨스→몰입 폭발 주말밤
처음엔 익숙한 직장인의 하루를 연기하던 이종석은 자연스러운 미소와 따뜻한 루틴으로 주말 밤 안방에 잔잔한 공감을 안겼다. 아침 출근길 비타민을 챙기는 소소함, 출근 후 반복되는 현실의 무게를 담은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는 곧 지나온 자신의 시간을 떠올렸다. 계단을 오르는 평범한 발걸음마다 인생의 다양한 온도가 흐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종석의 진가는 법정에 들어서자 돌변했다. 변호사 안주형으로서 논리와 차분함을 무기로 펼치는 치열한 변론에는 흔들림 없는 신뢰가 깃들었다. 또렷한 딕션, 깊은 눈빛, 단호하면서도 단정한 목소리로 그는 오피스물과 법정극이 가진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내던지는 직설적인 화법에는 삶의 단면이 깊숙이 묻어났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감정선의 결이 달라졌다. 문가영이 연기하는 희지가 주형 곁에 다가서자 이성과 감성의 벽이 미묘하게 흔들렸다. 오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설렘과 불안, 두 마음의 긴장감은 과하지 않은 연기 덕분에 더욱 진득하게 녹아났다. 직업인의 냉정함과 사적인 순간의 인간미가 두드러진 그는, 매 장면 다른 색을 더하며 일상과 판타지를 오가게 했다.
이종석 특유의 현실에 대한 공감력, 로맨스와 인간미를 아우르는 내공은 ‘서초동’이 보여주는 직장과 법정, 그리고 로맨스의 세 영역을 촘촘하게 채웠다. 점차 오르는 시청률은 물론, 현실과 드라마 사이 경계를 허무는 따뜻한 에너지에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다양한 공간과 인물, 평범한 하루와 특별한 순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는 이종석이 왜 ‘드라마 킹’이라 불리는지 또 한번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서초동’은 이종석 주연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영되며, 매 회차마다 일상과 설렘, 직업인의 깊은 감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주말마다 현실 공감과 잔잔한 휴식, 그리고 사랑의 설렘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