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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유방암 검진 바꾼다”…루닛, 스페인 발렌시아 단독공급 낙점
IT/바이오

“AI가 유방암 검진 바꾼다”…루닛, 스페인 발렌시아 단독공급 낙점

조현우 기자
입력

AI 기반 유방암 검진 솔루션이 유럽 공공의료 현장에 본격 도입되며 암 진단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의료AI 선도 기업 루닛은 스페인 발렌시아 자치주에서 주관하는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AI 솔루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루닛이 구축한 AI 검진 체계는 500만 인구 대형 광역정부 체계에 도입돼, 현지 의료서비스의 효율성과 임상 품질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사업권 확보를 유럽 공공의료 시장 경쟁구도가 본격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루닛이 이번에 단독 공급하는 주력 제품은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다. 발렌시아주 보건당국은 2023년부터 AI 진단의 공공 검진 적용성을 검토했으며, 연간 25만명 규모였던 유방암 검진 대상을 4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수의 의료AI 기업이 협력안을 제출했으나, 공공 검진시스템과 통합 역량, 진단 지원 정확성, 실제 임상 성과 평가에서 루닛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인력 기반 진단의 한계를 뛰어넘어, 광범위 인구집단 대상에서 암 조기 발굴과 진단 신뢰도를 크게 높인다는 점이 주목된다.

ル닛 AI 진단 솔루션은 딥러닝(심층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해 대용량 유방촬영(2D/3D)을 자동 분석, 병변 후보 영역을 신속히 탐지·표시한다. 임상 검증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암 검출률 및 오진 최소화 지표가 대폭 향상됐다. 유럽 CE 인증, 국내·외 실병원 적용 경험 등 국제 검증 체계도 이미 확보했다. 루닛과 발렌시아주는 계약 이외에도 암 조기발견, 건강성과 개선 등의 공동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공공 의료에서 AI 기반 유방암 검진은 실제 의료진의 인력 부담을 줄이고, 검진 신뢰성과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 암 검진 인구를 대규모로 확대하면서도 기존 진단의 질을 유지·향상하는 목적으로 AI 기술 채택이 늘고 있다. 환자와 의료현장 입장에서도 조기 진단 기회 증가, 오진 감축, 사회적 의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의료영상 진단의 국가단위 적용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도 암 검진 정확성·효율화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발렌시아주 도입은 국내 기업이 유럽 단위 공공의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평판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쟁 업체 대비 실제 대형 인구집단 관리, 보건의료 체계 내 통합 등에서 기술력과 실증 경험 격차도 부각된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도 스페인, 영국, 호주 등은 공공 검진에 AI 활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발렌시아주도 유럽 CE 인증, 현지 임상적합성, 데이터보호 요구 사항 등을 모두 평가해 운영 파트너를 선정했다. 향후 실제 환자 데이터 연계 확대, AI 판독의 법적 책임 범위 등 신중한 제도 논의도 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 관계자는 “유럽 최상위 헬스케어 혁신 주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한만큼, 향후 유럽 전역 B2G암검진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계약이 실제 대형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글로벌 의료AI 경쟁 구도 내 한국 기업의 위상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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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발렌시아주#유방암ai